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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하이브 사태에 얼어붙는 엔터업계…주가 하락에 VC 투자 보류까지 [엔터주IS]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의 파장이 엔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하이브를 비롯한 4대 엔터사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벤처캐피탈(VC)의 투자는 얼어붙었다.시작은 하이브였다. 하이브는 지난달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정황을 포착했다며 감사권을 발동한 사실을 공표했다. 민 대표가 하이브 보유 어도어 지분을 다른 투자자에 넘기기 위해 기밀을 유출했으며,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소속 아티스트(뉴진스)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무근이라고 받아쳤다. 경영권 탈취 시도는 언론 플레이일 뿐, 갈등의 본질은 방시혁 의장이 타 레이블을 통해 데뷔시킨 걸그룹의 뉴진스 카피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이후 하루가 멀다고 나온 양사의 폭로전은 한 달 가까이 지속됐고 급기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하이브, 1년 새 시총 4조 8천억 증발…엔터 투심 불안대립의 여파는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19만원대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6월 22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30만 7000원)와 비교하면 낙폭은 무려 37.7%에 달한다. 시가 총액은 4조 8223억원이 증발됐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엔터 업종 전반을 흔들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 멀티 레이블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 일면서 엔터 업계 투심 약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멀티 레이블은 하이브를 비롯한 4대 엔터사가 산업을 키우며 새롭게 구축한 시스템으로, 최근 몇 년간 업계 매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하이브의 이번 이슈가 문어발식 외형 확장으로 놓친 인적 리스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멀티 레이블 시스템, 나아가 엔터사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의견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엔터 업종에 높은 멀티플을 부여했던 이유 중 하나가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라며 “빠른 결정 하에 아티스트 활동 주기를 당길 수 있고 데뷔 IP(지식재산권) 파이프라인도 매년 꾸준히 추가될 수 있었다. IP 누적에 따른 이익의 레버리지 또한 큰 투자 포인트 중 하나였다”고 짚었다.하지만 “민 대표가 IP 콘텐츠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멀티 레이블 확장성과 존재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끔 하고 있다”며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뜻”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흔들리는 주가 속 꽁꽁 얼어붙은 투자실제 엔터사들의 주가는 하이브 사태 전후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M과 YG는 연초 대비 각각 12.4%, 9.5% 이상 감소했고, JYP는 5만원대로 주저앉으며 41.7%의 하락폭을 보였다.주가 하락의 첫 번째 이유는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에 있다. 이 중에서도 앨범 판매량 급감이 뼈아팠다. 엔터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음반·음원인데 지난해 중국 공구(공동구매) 수량 감소에 이어 국내 수요도 줄어들었다. 써클차트 기준 지난 1분기 누적 톱 400 앨범 판매량은 약 1860만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50만장이 줄었다. 4월 세븐틴이 컴백하면서 총판매량이 소폭 증가하긴 했으나 그룹 자체 기록만 보면 감소세는 뚜렷하다. 세븐틴의 신보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판매량)은 296만장으로, 직전 앨범인 미니 11집 초동(500만장)보다 40.8% 떨어졌다.중소엔터사의 타격도 못지않다. 대개 VC 업계는 주식시장 성장세 등 산업 활성화 상황을 보고 투자에 들어가는데 하이브 사태 파장으로 엔터 산업의 위험 부담이 부각되면서 전반적으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이번 일 이후 예정됐던 VC 투자가 보류됐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한 관계자는 “(투자 축소를) 피부로 느낄 정도다. 중국 공구 이슈 등이 있었지만, 해결 가능성이 커 나름 긍정적이었던 K팝 시장 분위기는 하이브 사태를 계기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원래도 게임, 유통 대비 투자가 쉽지 않았는데 더 심각해진 거다. VC 쪽은 정말 꽁꽁 얼어붙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1 06:20
산업

현대백화점 정지선·교선 ‘형제 경영’ 강화, 단일 지배구조 완성 의미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형제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단일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고, 최측근인 장호진 전 현대백화점 대표를 지주사의 수장으로 앉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교선 형제-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는 단일 지배구조가 완성했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임시총회에서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장호진 대표 사내이사 3인의 선임을 마무리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지난 3월 설립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넘겨받고 자사 신주 9857만6164주를 발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 지분 30.0%와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각 38%, 28% 보유하면서 정지선·교선-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이로써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전 2030' 달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정 회장 형제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 활동 전반의 의사결정에 참여해 본격적인 형제경영을 지휘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대표이사직도 유지한다.정지선 회장과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은 장호진 사장도 현대백화점과 한섬 등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별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 지주사다.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27개 자회사를 편입했다. 자산(별도기준)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현대지에프(G.F)홀딩스는 그룹 전체 임직원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역사와 미래(Future)를 만들어 나가는(Generate)데 중추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그룹의 컨트롤 타워로서 유통·패션·식품·리빙 등 기존 사업을 미래 성장형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해 지속 성장을 선도해 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그룹의 경영 효율화와 함께 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행보도 보이고 있다. 먼저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8일 임시주총에서 자사주 649여만주의 소각을 결의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6일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 한섬이 총 발행 주식 수의 5% 수준인 123여만 주를 내년 2월에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초 13개 상장사 재무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 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에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일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 4년간 백화점을 맡아온 김형종 대표와 임대규 홈쇼핑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신 정지영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부사장)이 승진하면서 현대백화점 대표를 맡게 됐다. 현대홈쇼핑 대표에는 한광영 영업본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보임됐다.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미래 지향형 인재를 중용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3 06:50
산업

유경선 '3200억 과감한 베팅', 유진그룹 YTN 인수전 승리 최대주주 우뚝

유진그룹이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 3파전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유진그룹은 YTN 지분 30.95%를 낙찰받았다. 23일 YTN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주재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진행된 개찰에서 유진그룹은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보유 지분 낙찰자로 선정됐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유진그룹은 YTN의 최대주주가 된다.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서 5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유진그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받아야 정식으로 YTN의 새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YTN 인수전에는 한세실업, 유진그룹, 글로벌피스재단이 뛰어들었다. 유경선 회장이 이끄는 유진그룹은 1954년 제과사업을 시작으로 건설소재, 건설, 물류, 유통사업 등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 유진자산운용이 플랫폼 중고나라를 인수하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유진빌딩 사옥을 갖고 있고, 종업원 수는 5300여명에 달한다. 의류 수출 전문기업인 한세실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전문기업으로 시총 81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글로벌피스재단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 총재의 3남인 문현진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재단이다. 앞서 지난해 8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출한 혁신계획에 비핵심 자산인 YTN 지분 매각 검토와 관련한 내용을 포함했다.이후 같은 해 1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한전KDN과 마사회가 제출한 YTN 지분 매각 계획을 확정했고, 지난달 21일 한전KDN·한국마사회는 YTN 지분매각(30.95%)을 공고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23 16:36
산업

YTN 인수전, 한세실업·유진그룹·문선명 아들 '3파전'

YTN 인수전에 한세실업, 유진그룹, 글로벌피스재단이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22일 IB 투자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YTN 공기업 지분 매각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이들 3곳이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간 YTN 인수전에는 중견 언론사(한국경제, 매일경제)와 일부 중견기업(한국콜마)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곳은 한세실업, 유진그룹, 글로벌피스재단으로 확인됐다.의류 수출 전문기업인 한세실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전문기업으로 시총 81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서 5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글로벌피스재단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 총재의 3남인 문현진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YTN 인수전의 최종 결과는 오는 23일 오후 4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공개된다.앞서 지난해 8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출한 혁신계획에 비핵심 자산인 YTN 지분 매각 검토와 관련한 내용을 포함했다.이후 같은 해 1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한전KDN과 마사회가 제출한 YTN 지분 매각 계획을 확정했고, 지난달 21일 한전KDN·한국마사회는 YTN 지분매각(30.95%)을 공고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22 17:29
산업

주식 시장 훈풍에도 CJ·GS·신세계는 투자자 외면에 울상

유가증권시장의 훈풍에도 시총이 감소하는 대기업집단에 미래 먹거리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일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338개 상장사 시총을 분석한 결과, 1773조9550억원(7월 28일 기준)으로 연초인 1월 2일(1423조7366억원)보다 350조2184억원(24.6%)이나 증가했다. 연초 2236.40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20% 가까이 뛰며 2600대선까지 안착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시총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이차전지 관련 사업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CJ그룹, GS그룹, 신세계그룹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선두주자인 CJ그룹은 시총 규모가 연초 대비 30%나 감소했다. 9개의 상장사가 있는 CJ그룹은 올해 16조4810억원에서 4조9480억원이나 줄어든 11조5330억원으로 떨어졌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성장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CJ CGV의 유상증자 여파가 그룹 전반으로 번지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또 그룹에서 시총이 가장 큰 CJ제일제당도 연초 38만원대의 주가가 30% 가까이 밀려 시총 규모 4조3000억원대로 줄었다. GS그룹도 연초 대비 시총이 19% 감소했다. GS그룹은 주요 사업군인 정유와 화학 등이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2조원 이상이 빠진 GS그룹의 시총은 10조원이 무너지면서 8조761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지주사 GS의 주가는 3만8000원대로 떨어져 시총이 3조5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유통·쇼핑이 강점인 신세계그룹도 17.5%나 감소했다. 연초 6조3780억원이었던 시총 규모는 5조2600억원으로 떨어졌다. 대기업집단 시총 순위도 26위에서 28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시총 규모가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업황 부진과 미중 갈등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은 아모레는 연초 10조7702억원에서 4조4692억원으로 6조3010억원(58.5%)이나 줄어들며 시총 순위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시총 기준 대기업 집단 순위는 1위 삼성그룹, 2위 LG그룹, 3위 SK그룹, 4위 현대차그룹으로 변화가 없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2 06:57
산업

롯데가 포스코에 밀려 재계 6위로 떨어진 이유는

롯데그룹이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재계순위 톱5에서 밀려났다. 일진머티리얼즈 등 대형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있지만 속도전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재계순위 변화는 다소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으로 롯데그룹은 129조7000억원으로 132조1000억원을 기록한 포스코그룹에 밀려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2022년 121조6000억원 대비 8조1000억원의 자산총액이 증가했지만 30조원 이상 덩치를 키운 포스코에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포스코의 자산총액 변화는 지주사 전환과 지배구조 개편 과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는 지난해 3월 ㈜포스코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신설회사)로 물적분할됐다. 존속회사이자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신설회사 포스코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개편이었다. 공정위는 “포스코는 물적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포스코의 주식가치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로 산정돼 자산이 늘었다”며 “실질적 자산이 변화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자산가치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바로미터인 그룹 시총에서도 포스코에 밀리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이날 발표한 국내 71개 대기업 집단 시총 순위(21일 종가 기준)에 따르면 포스코는 41조9388억원에서 71조5991억원으로 70.7%(29조6603억원)포인트 증가해 카카오를 밀어내고 시총 5위에 올랐다. 포스코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2차 전지 사업이 부각되면서 시총이 크게 뛰었다. 반면 롯데그룹은 시총 순위가 10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11개 상장사가 있는 롯데는 연초 19조1190억원에서 22조3840억원으로 13.1%포인트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롯데는 지배구조 개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호텔롯데 상장 숙제에 대한 실마리를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롯데그룹이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니다. 롯데는 10대 그룹 중 전년 대비 가장 많은 계열사 증가를 보였다. 동박을 제조하는 일진머티리얼즈를 포함한 13개의 계열사가 증가하면서 12개가 늘어난 SK그룹보다 앞섰다. 롯데는 일진머티리얼즈 및 7개 종속회사 인수 등에 2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처럼 롯데가 투자 전문 지주사가 건재하는 SK보다 계열사가 늘어났다는 점은 꽤 의미가 있다. 특히 롯데는 유통·쇼핑에서 화학군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2차 전지와 바이오, 헬스케어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으로 추가된 계열사들이 모두 미래 성장 산업군 계열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지속적으로 혁신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속도전에서 포스코가 롯데보다 다소 앞서는 수준”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7 06:55
산업

10돌 CU, 매장 수 1위·시총 1위 '겹경사'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 토종 브랜드 변신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편의점 매장 수 1위, 시가총액 1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U 점포 수는 10년 전 7200여 개에서 올해 1만6000여 개로 2배 이상 늘어 업계 1위에 올랐다. 경쟁사 GS25는 지난해 800여 개의 점포를 늘리면서 총 점포 수 1만5500여 개를 기록했지만, 500여 개의 차이로 CU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통상 편의점 업계 순위는 점포 수로 나뉜다. 점포 수가 늘면 자연스럽게 매출은 오르고, 고정비는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이기 때문이다. 실제 CU 매출액은 10년 전 2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6조7812억원까지 증가했다. 호실적에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BGF리테일의 시가총액(24일 종가 기준)은 3조16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100위에 올라 있다. 특히 유통 대장주인 이마트(2조8573억원)와 롯데쇼핑(2조8572억원)을 제치고 유통 시총 1위 자리도 꿰찼다. 경쟁사 GS리테일(2조6494억원)과의 시총 차이는 약 45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더해 해외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현재 몽골에서만 210여 개 점포를 운영하며 점유율 70% 이상의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점포를 3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지난해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진출해 6월 현재 9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목표치는 이미 뛰어넘었다. 올해 말까지 150개 점포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BFG리테일 관계자는 “몽골 등은 도심화가 빠르게 진행하는 상황이라 충분히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해외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력해 추가적인 해외국가 공략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CU가 호실적을 낼 수 있던 가장 큰 비결로 '토종 브랜드로의 변신'을 꼽고 있다. 1990년 훼미리마트라는 이름으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BGF는 매년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고, 한·일 관계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또 주체적인 해외 진출도 불가능했다. 이에 BGF는 대한민국 브랜드로의 독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하고, 2010년부터 약 2년 5개월의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에 들어갔다. 이후 20여 년 동안 이어온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종지부를 찍은 CU는 2012년 6월 마침내 대한민국 독자 브랜드로 독립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CU에 있어 브랜드 독립은 '신의 한 수'나 마찬가지"라며 "최근 일본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이 ‘노(NO)재팬’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때 CU는 피해갈 수 있었을뿐 아니라,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한 상황에서 토종 브랜드를 달고 해외로 눈을 돌릴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27 07:00
경제

롯데 그룹 시총 12위로 하락...혁신으로 반등할까

재계 5위 롯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공정자산(자산총계) 대기업 순위에서 5대 그룹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룹 시가총액에서 이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시총이 미래 기업의 가치 총합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시총 순위가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기점으로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9년 말 롯데그룹의 시총 순위는 삼성, SK, 현대차, LG에 이어 5위를 유지했다. 2018년 롯데그룹의 시총은 28조5000억원에 달했다. 2019년에 그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시총 합계 20조6700억원대로 포스코와 함께 5, 6위 자리를 다퉜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통과 쇼핑, 호텔 등의 사업이 흔들리며 롯데그룹의 시총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은 신사업 등을 통해 미래 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반면 롯데는 미래 준비 부족 등의 이유로 외면받았다. 그 결과 2020년 10대 그룹 중 시총이 감소한 곳은 롯데그룹이 유일했다. 2020년 2월 롯데의 시총은 18조5600억원대로 쪼그라들며 포스코, 한화, 신세계, GS, 현대중공업에 밀리며 그룹 시총 순위 10위까지 떨어졌다. 2022년 1월 기준 롯데그룹 시총은 19조2600억원대로 다소 회복했지만 순위는 12위까지 미끄러졌다. 그 사이 IT 기업의 양대산맥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급속도로 시총 규모를 키웠다. 카카오가 87조원대로 5위, 네이버가 54조원대로 6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롯데의 인기는 코스피 시총 순위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화학 분야를 대표하는 롯데케미칼이 7조4000억원대로 그룹의 상장 10개 기업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크다. 하지만 시총 52위에 불과하다. 다음으로 시총 규모가 큰 계열사는 지주사인 롯데지주로 2조9800억원으로 104위에 머물러있다. 롯데를 대표했던 상장사인 롯데쇼핑은 2조4000억원대로 줄어들어 123위로 처졌다. 롯데쇼핑은 2010년 말에는 13조7000억원 규모였는데 시총 규모가 82% 가량 급감했다. 특히 롯데쇼핑은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에 마저 시총 순위에서 밀렸다. 신세계는 2조5600억원대의 규모다. 지난 9일 CEO스코어가 2021년 3분기 결산기준을 합계해 조사한 대기업집단 순위에서 롯데는 삼성, SK, 현대차, LG에 이어 5위를 유지했다. 공정자산 면에서 시총 5, 6위인 카카오와 네이버를 압도한다. 카카오는 공정자산 규모 기준으로 22위, 네이버는 34위에 불과하다. 국내 4대 그룹의 경우 시총과 공정자산 기준 사이의 괴리감이 크지 않다. 그러나 롯데의 경우 재계 5위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미래 가치와 잠재력에 대한 평가가 높지 않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런 위기감에 ‘순혈주의’마저 버리며 미래를 대비한 과감한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과거의 방식으로 일하는 것으로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신세계의 경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등 구조적인 개선 속도가 한 발짝 빨리 이뤄지고 있지만 롯데는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고전하고 있어 신동빈 회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한샘과 미니스톱 등을 인수하고 외부인사를 수혈하는 등 쇄신을 진행하고 있지만 턴 라운드를 위한 확실한 흐름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8 07:01
경제

셀트리온 진단키트 아마존 입성 등 호재에도 하락 주가 어쩌나

셀트리온의 자가진단키트가 미국 아마존에 입성했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휴마시스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신속항원 자가진단키트(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가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입점돼 판매가 시작됐다. 셀트리온은 아마존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아 두 회사 사이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현지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미국 법인인 셀트리온USA로부터 디아트러스트를 직매입해 판매하고, 배송까지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개발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중에서는 유일하게 아마존에 입점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로 미국 국방부 등에 공급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길어지면서 이스라엘 등은 항원 자가검사키트 사용을 적극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한 5차 유행을 맞아 검사 수요 폭증에 따라 관련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 정확도가 높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에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 검사를 일반적인 검사 방식으로 채택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오는 7일부터 새로운 코로나 진단 지침이 적용된다고 밝히고 있다. 새 지침에 따라 PCR 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실시한다. 60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들은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항원 검사만 받는다. 백신 접종자는 가정에서, 미접종자는 정부가 운영하는 검사소에서 검사한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 등도 이스라엘의 진단 지침을 활용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 정책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호재에도 6일 주가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3.47% 내린 1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흘 연속 52주 신저가 경신이다. 또 시가총액이 24조9684억원으로 줄어들면서 포스코(26조5000억원), 현대모비스(25조5000억원)에 밀려 종전 시총 12위에서 14위로 내려앉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06 16:41
경제

[CEO 2021 결산] 톱5 진입 카카오 웃고, 셀트리온 울고

그룹사 시총 톱4를 제외한 톱10에서 단연 카카오가 돋보였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상장에 힘입어 그룹사 시총 순위 7위에서 5위로 뛰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그룹주가 올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해 공모주 최대어였던 카카오뱅크(30조원)와 카카오페이(24조3000억원)의 상장에 힘입어 시총이 3배 이상 불어났다.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카카오 그룹의 시총은 11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7조4000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에 카카오는 그룹사 시총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3위 현대차(135조9856억원), 4위 LG(134조5688억원)와도 추격권에 있다. 현재 코스피 시총 순위에 카카오 그룹주는 6위 카카오(51조원), 11위 카카오뱅크(28조9000억원), 17위 카카오페이(22조원) 등 20위 안에 3개 계열사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는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삼성SDI, 삼성물산) 다음으로 많은 ‘코스피 20위 내 계열사’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주도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3개사다. 네이버그룹의 시총은 63조6520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46조4865억원이었던 지난해 연말보다 36.9%나 성장했다. 하지만 셀트리온그룹은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등의 이슈로 2020년 말 83조1118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의 재고 증가와 글로벌 허가 지연 등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45조7165억원까지 떨어지며 카카오와 네이버에 밀렸다. 포스코그룹 시총은 33조2265억원에서 40조1717억원으로 20.9% 불어났지만 순위는 8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중공업의 상장 등으로 시총이 25조원대로 증가해 톱10에 진입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 시총은 21조2618억원에서 21조9840억원으로 조금 늘었고, 순위는 9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CJ가 지난해 10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올해 그룹 시총 순위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킨 그룹별 대형주의 상장이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내년에도 화려한 기업공개(IPO)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결합한 카카오엔터는 웹툰, 웹소설, 음원유통, 드라마 제작 등을 영위하고 있는 종합 콘텐트 기업이다. 기업가치가 10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하반기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1등 기업으로 카카오택시와 대리기사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IPO를 추진해오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일정이 연기됐지만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주의 경우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장성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며 "올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서도 증명했듯이 내년 상장주들도 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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